이낙연 국무총리가 취임 후 정부세종청사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뉴스1
이낙연 국무총리는 28일 “지표상 나아지고 있는 것들이 있지만 그래도 삶이 어려우신 분들은 여전히 어렵다”며 “그런 국민들의 고통에 대해선 늘 저의 고통처럼 마음이 아프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출근길에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임기 중 아쉬운 부분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 총리는 2017년 5월31일 문재인 정부 초대 총리로 임기를 시작해 이날 재임 881일(2년 4개월 27일)을 맞으며 1987년 10월 대통령 직선제 도입 이후 최장수 총리의 기록을 세웠다.
이 총리는 향후 거취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당연히 저의 거취는 저 혼자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조화롭게 하겠다”고 답했다.
이 총리는 1기 내각이 마무리되는 시점의 소회에 대해 “나름대로 놀지 않고 (일해) 해왔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결과를 놓고 보면 잘된 것도 있지만 아쉬운 것도 없지 않다”고 했다.
문재인 정부 후반부 운영에 대해서는 “더 낮게, 더 가깝게 다가가야 한다. 더 어려운 분들께 더 가까이 가야 한다는 뜻”이라며 “거기에 더 착목을 해서 정책을 추진해야 하고 동시에 놓쳐서는 안되는 게 더 멀리보고 준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더 낮게, 더 가깝게, 더 멀리 3가지를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지난 24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만난 결과를 귀국 다음날(25일) 문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전했다.
그는 “(문 대통령과) 청와대 기자단과의 간담회 직전에 청와대에 있었다. 꽤 긴 시간동안 상세한 보고를 드렸고 대통령과 소수의 참모들도 함께 제 보고를 들었다”며 “특별한 반응이 있었다기보다는 조용히 들으셨고, 저에게는 일본과의 소통을 계속 해달라는 분부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최장수 총리 기록을 세운 소감에 대해 “어제와 다르지 않은 오늘인데 특별히 소감이랄 건 없다. 그런 기록이 붙었다는 건 저에게 분에 넘치는 영광”이라고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