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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투표조작 의혹 ‘프듀’ 제작진 휴대전화 압수수색”

입력 | 2019-10-28 09:48:00

"제작진 휴대전화 압수수색 영장 4회 발부"
"휴대전화 영장 발부 0건 보도, 사실 아냐"




‘프로듀스X101’ 등 케이블 음악채널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투표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제작진에 대한 휴대전화 압수수색을 진행한 뒤 관련 자료들을 분석 중이다.

서울경찰청은 “오디션 프로그램‘ 투표 결과 조작 의혹과 관련, 제작진 등의 휴대전화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4회 발부 받아 순차적으로 이를 집행해 분석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이어 “일부 제작진에 대한 휴대전화 압수수색 영장이 기각된 것은 사실이나, 휴대전화 관련 영장 발부가 0건이라는 일부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앞서 CJ ENM 임원과 프로그램 관계자 등에 대한 휴대전화 압수수색 영장이 법원에서 번번이 기각되고 있고, 수사 시작 이후 영장이 한 건도 발부되지 않았다는 내용이 한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경찰이 사실과 다르다며 반박한 것이다.

지난 7월 경찰은 일부 팬들의 의혹 제기로 엠넷 보이그룹 육성 프로젝트 ’프로듀스X101‘ 투표조작 사건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이후 프로듀스 전 시리즈를 비롯한 걸그룹 육성 프로젝트 ’아이돌학교‘까지 유사 의혹이 번지면서 경찰은 수사대상을 확대했다.

당시 팬들은 프로듀스X101 내 1~20위 연습생들의 최종 득표수 사이에 일정한 패턴이 반복된다고 주장했다.

이들 주장에 따르면 연습생 20명 모두 7494.442에 특정 숫자를 곱하면 해당 득표수와 유사한 값이 도출된다. 예를 들어 1위 김요한의 경우 7494.442에 178을 곱하면 133만4010.68이다. 이를 반올림하면 그의 최종 득표수인 133만4011표와 일치하는 것이다.

경찰은 지난 7월26일 엠넷 측의 수사의뢰서를 접수받아 내사에 착수했고, 같은 달 31일 제작사인 CJ ENM 사무실과 문자투표 데이터 보관업체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한 바 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벌여 온라인·문자 투표의 원데이터 등 문제가 된 투표의 원문자료(raw data)를 확보했다.

이후 경찰은 이달 1일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데뷔한 그룹 엑스원(X1) 멤버들 기획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