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권 더불어민주당 의원. 2019.10.15/뉴스1 © News1
중국산 능이버섯과 러시아산 차가버섯, 미국산 블루베리 등 우리나라에서도 인기가 많은 수입 농산물에서 방사능이 반복해서 검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현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공개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주요 국가별 방사능 검출 수입 농수축산식품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1년 이후 수입식품 검사에서 총 1189건(6723톤)에 걸쳐 방사능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산 능이버섯 291건(1455톤), 러시아산 차가버섯 58건(198톤), 미국산 블루베리 7건(157톤), 터키 헤이즐넛 11건(129톤) 등 일본을 제외한 국가에서 수입된 농림산물에서도 방사능이 검출됐다.
수입 가공식품 중에서도 방사능이 검출됐다. 잼이 스웨덴 41건(89톤), 중국 3건(60톤), 덴마크 7건(37톤)이었고, 이밖에도 프랑스·독일·벨기에·오스트리아·이탈리아 등 다양한 나라에서 245톤 정도 들어왔다.
과채가공품은 미국 11건(58톤), 독일 5건(32톤), 프랑스 23건(16톤) 등 70건에 걸쳐 152톤이 들어왔고, 18톤이 반송됐다. 또, 러시아산 고형차가 107건에 걸쳐 38톤이 수입됐다.
2011년부터 2016년 까지 분유 852톤이 네덜란드·독일·뉴질랜드 등으로부터 21건에 걸쳐 수입됐다. 2011년 이후 방사능이 검출된 주요 수입 가공식품은 1287톤으로, 일본이 아닌 다른 나라들에서 수입된 방사능 검출 먹거리 비중은 36.8%였다.
일본산 먹거리에 대한 수입검사가 강화되면서, 일본산 방사능 식품 수입량은 많이 줄었다. 2011년부터 최근까지 계속해서 방사능이 검출되고 있는 일본산 식품은 혼합제제 22건(11톤)과 고형차 28건(11톤), 초콜릿 15건(3.4톤)이었다.
식약처는 지난 8월 블루베리, 가공식품 등 방사능이 한번이라도 검출된 적이 있는 일본산 식품에 대해선 검사에 필요한 수거량을 2배 늘려 안전검사를 강화했다. 또 방사능이 미량이라도 검출되면 추가로 검사증명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이에 김 의원은 “현재는 식품의 방사능 검사 때 1800초 동안 먼저 긴급검사한 뒤, 방사능이 검출되면 1만초 간 재측정하고 있다”며 “검사시간을 1만초 수준으로 대폭 늘리고, 미량이라도 검출되면 추가로 검사증명서를 제출하도록 하는 등 강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