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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경제학부(당시 경제학과)에 첫 한국인 여성 교수가 탄생했다. 1946년 문을 연 이후 73년 만이다.
서울대는 경제학부에 박예나 미국 로체스터대 경제학과 교수(37)를 채용했다고 28일 밝혔다.
박 교수는 서울대 경제학부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이니아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그는 미국 로체스터대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서울대 개교 이후 경제학부 여성 교수는 2009년 조교수로 채용된 중국인 손시팡 교수가 유일했다. 하지만 손 교수가 2014년 서울대를 떠나면서 경제학부 교수 38명 중 여성 교수는 한 명도 없었다.
경제학부는 지난해 지원자를 여성으로 제한해 채용공고를 내고 여성 교수를 뽑았지만, 최종 선발된 지원자가 개인 사정을 이유로 고사한 바 있다.
김대일 서울대 경제학부장은 “(박 교수는) 본래 9월 1일부터 부임할 예정이었으나 미국에 있는 박 교수 측의 요청에 따라 부임 예정일을 미뤘다”며 “내년 3월부터 서울대에서 거시경제학 분야를 강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채용은 대상자를 여성으로 제한한 채용이 아니라 남녀 모두 지원할 수 있는 일반경쟁 채용이었고, 박 교수는 지원자 중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아 선발됐다”고 설명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