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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경제학부, 한국인 女교수 첫 채용…박예나 박사

입력 | 2019-10-28 10:48:00

1946년 경제학부 설립한 이래 최초
이르면 내년 봄 서울대 강단에 설듯
"여성 국한 채용 아닌 것에 큰 의미"




서울대학교 경제학부에 첫 한국인 여성 교수가 탄생했다. 박예나 미국 로체스터대학교 교수가 그 주인공이다.

28일 서울대에 따르면 경제학부는 최근 박 교수에 대한 채용 단계를 마무리했다.

로체스터대에서 거시경제학을 강의 중인 박 교수는 내년 2월까지 우선 임용을 유예한 상태다. 이르면 내년 봄학기, 늦어도 가을학기에는 서울대 강단에 설 전망이다.

서울대 경제학부를 졸업한 박 교수는 펜실베이니아대학교에서 거시경제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946년 설립된 서울대 경제학부는 2009~2014년 부임한 중국 국적의 손시팡 교수를 제외하면 설립 이래 교수진 전원이 남성일 정도로 ‘금녀의 구역’으로 불렸다.

이에 최근 수년 간 여성 교수를 초빙하기 위해 공을 들이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해 5월 정은이 미국 일리노이대학교 교수를 선발했으나 정 교수 개인 사정으로 채용이 무산됐다.

경제학부장 김대일 교수는 “여성에 국한하지 않고 거시경제학 교수를 뽑았는데 지원자 중 가장 훌륭한 경력을 갖춰서 여성 교수가 뽑혔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에는 여학생들이 경제 전공을 잘 하지 않았기 때문에 최근 들어 경제학을 전공한 여성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박 교수님 같은 분들이 오시는 게 우리나라 여성 경제학자계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