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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계엄령 문건, 사실이라면 중대한 위협…특검 등 노력”

입력 | 2019-10-28 10:49:00

"정부, 문건 관련 진실 여부 신속 확인해주길"
"검찰, 수사 재개하고 철저히 진상 규명해야"
"역사적 단죄 위해 청문회 등 모든 노력 다할 것"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8일 최근 국군기무사령부의 ‘촛불집회 계엄령 검토 문건’이 공개된 것과 관련해 특별검사제, 국방부 청문회 등 진상규명을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어떠한 정치적 개입도 있어선 안 된다”며 “얼마 전 폭로된 박근혜 정권 말기의 계엄령 문건이 사실이라면 이는 우리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 아닐 수 없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정부는 2017년 2월 문건과 관련된 실체적 진실 여부를 신속히 확인해 주기 바란다”며 “특히 검찰은 중단된 수사를 재개하고, 철저히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 우리당은 국방위원회 청문회와 특검 등 역사적 단죄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 여야가 20대 마지막 정기국회에서 정쟁을 벗어나 선거제 및 검찰개혁, 민생경제 활성화를 위한 입법 활동 등을 위해 노력해야한다고 호소했다.

이 원내대표는 “지난 4년을 돌아보면서 우리 20대 국회가 민생국회로서 본연의 임무에 충실했는지, 두려운 마음”이라며 “우리는 민생본위의 국회를 21대에 다시 만들 수 있는 씨앗은 남길 수 있는지 정말 마지막 기회라는 절박한 심정으로 호소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지금 이 시간 ‘민생이냐 정쟁이냐’를 준엄하게 묻고 있다. 저와 민주당은 아무런 조건 없이, 전제 없이 민생을 우선하겠다는 말씀을 올린다”며 “다른 것은 몰라도 자영업·중소기업, 청년을 위한 예산과 정책만큼은 반드시 함께 실천하자”고 제안했다.

이 원내대표는 “마음을 열고 귀를 기울여 IMF보다 힘들고 금융위기 보다 힘들다는 자영업과 중소기업의 애타는 얘기를
가슴으로 들어야 한다. 오직 월급만으로, 연금만으로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안정되게 만들어야 한다”며 “고단한 민생을 보듬고 사회갈등을 조정하고 국가의 비전을 제시하는 민의의 전당 본연의 역할에 딱 한번만이라도 충실하자”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20대 국회를 이렇게 끝내지 않으려면 여야가 남은 국회의 시간을 대타협과 대공존의 정치시간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국민 여망에 부응하는 첫째는 민생·경제입법 실현이고 둘째는 확장재정 합의, 셋째는 정치·사법개혁 법안 처리다. 이 세 가지를 반드시 이번 정기국회에서 이뤄야 한다. 선후배 동료 국회의원 여러분의 응답을 기다린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