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포럼은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사흘간 싱가포르에서 제1회 해외지역포럼을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제주포럼은 평화와 공동 번영을 모색하기 위해 역내 다자협력 논의의 장으로 2001년 출범했다.
싱가포르를 첫 번째 해외지역포럼 개최지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지난 2018년 6월 사상 최초로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된 지역이며 동남아 외교의 중심지로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제주포럼에 따르면 이번 해외지역포럼은 아세안에서 권위를 인정받는 싱크탱크인 싱가포르 동남아시아 연구소(ISEAS)와 협력해 공동으로 개최한다. ISEAS는 지난 2018년 7월 문재인 대통령이 특별강연을 하기도 한 국제적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연구기관이다.
해외지역포럼의 첫 날인 29일에는 환영만찬이 개최될 예정이며, 둘째 날인 30일에는 ‘평화와 번영을 위한 파트너십’을 대주제로 본회의가 예정됐다.
올해는 한 아세안 대화관계 수립 30주년으로 한국과 아세안의 지속적인 협력을 위해 대주제가 선정되었으며 회의는 ▲ 아시아 회복탄력적 평화의 모색 ▲ 지역적 관점에서 본 인도태평양 전략 ▲ 신남방정책을 통한 한-아세안 협력의 증진 등 총 세 개의 세션으로 구성된다. 주 싱가포르 안영집 대사의 환영사도 예정돼 있다.
첫 번째 세션인 ‘아시아 회복탄력적 평화의 모색’에서는 김봉현 제주평화연구원장의 사회로 스타인 퇴네손 전 오슬로 평화연구소(PRIO) 소장 등 유수의 학자들이 참석하여 금년도 제주포럼의 대주제인 ‘회복탄력적 평화’의 개념을 확장하고 아시아에서 어떻게 구현할 수 있을지에 대하여 논의한다.
두 번째 세션인 ‘지역적 관점에서 본 인도태평양 전략’에서는 윤영관 전 외교부 장관의 사회로 주 펑(ZHU Feng) 중국 난징대학교 국제관계대학원장, 최원기 국립외교원 아세안-인도 연구센터 책임교수 등 유수의 학자들이 참석하여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의 대립적 상황과 이를 해소하기 위한 아시아 국가들의 역할에 대하여 심도 있는 토의가 진행된다.
특히 이번 싱가포르포럼에서는 임성남 주 아세안 대사가 특별 연사로 초청되어 한국의 신남방 정책과 한-아세안 관계에 관한 특별 연설을 할 예정이다.
같은 날인 30일 저녁에는 제주포럼의 네트워크를 확장하기 위해 ‘제주포럼의 밤(Jeju Forum Night)’을 통해 현지 주요인사, 언론인, 역대 제주포럼 참가자 등의 만남과 교류의 시간을 갖는다.
다음날 31일에는 난양공대 국제대학원(RSIS)과 ‘평화지수 개발의 장점과 한계’를 주제로 공동 세미나를 진행한다. 본 세미나에서는 국제관계에 있어서 평화지수를 활용하고 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여, 향후 제주도가 추진하는 도시외교의 학문적 기초를 다질 계획이다. 또한 평화지수를 바탕으로 제주평화연구원에 ‘도시외교센터’를 구축하여 제주도의 세계평화의 섬 알리기에 앞장 설 예정이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