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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의원들, 李총리 이어 日방문…내달 1일 한일의원 총회 참석

입력 | 2019-10-28 13:28:00

내달 1일 도쿄서 한일·일한의원연맹 합동총회
경색된 한일관계 개선모색…아베 면담 조율도




한일의원연맹에 소속된 여야 국회의원 50여명이 오는 31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일본 도쿄를 방문해 일한의원연맹과의 정례 합동총회 등에 참석한다.

앞서 이낙연 국무총리가 일본 나루히토(德仁) 일왕 즉위 의식 행사에 참석하고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회담을 한 데 이어 여야 의원들이 바통을 받아 경색된 한일관계 개선에 나서는 것이다.

한일의원연맹 회장인 강창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8일 합동총회 참석 관련 보고 등을 위해 국회에서 문희상 의장과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은 일정을 전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한일의원연맹 소속 의원들은 개별적으로 출국해 다음달 1일 도쿄에서 열리는 제42차 한일·일한의원연맹 합동총회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 의원은 오는 31일 출국할 예정이다.

강 의원은 “각 당도 방문해야 하고 총회도 해야 한다. 국회의장과 참의원(상원), 중의원(하원) 전부 참석한다”며 “일본 정치인들과 대화를 많이 한다는 게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아베 총리와 면담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강 의원 등 한일의원연맹 소속 7명의 의원들은 지난 25일 서울 광화문 정부종합청사에서 이 총리와 비공개 회동을 갖고, 이 총리와 방일 결과를 공유하기도 했다.

합동총회 참석을 앞두고 일본에서 광폭 행보를 펼치고 온 이 총리로부터 아베 총리와의 회담 결과, 한일관계에 대한 일본 정치권 안팎의 분위기를 전해듣는 등 ‘족집게 과외’를 받은 셈이다.

강 의원은 ‘당시 이 총리가 의원들에게 부탁한 것은 없었냐’는 질문에 “우리가 일본에 가니까 (이 총리가) 가서 이것저것 해달라고 했다”며 “대화를 많이 해달라는 것과 분위기를 잘 잡아달라는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총리는 공직자로서 대화 자체가 공식 입장이라 하기 어렵겠지만 우리야 홀가분하게 일본 정치인들과 대화를 많이 할 수 있으니까 그런 대화를 하러 가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