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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17 축구 김정수 감독 “준비한대로 경기, 만족스러워”

입력 | 2019-10-28 14:18:00


아이티를 꺾고 월드컵 첫 승을 신고한 U-17 축구대표팀 김정수 감독이 “준비한대로 경기를 진행해 승리한 것 같다”고 돌아봤다.

한국은 28일(한국시간) 브라질 고이아니아에서 열린 아이티와의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C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최민서, 김륜성(이상 포항제철고), 엄지성(금호고)으로 공격진을 꾸린 한국은 전반 26분 엄지성의 프리킥 골로 리드를 잡았다. 오른쪽 측면에서 엄지성이 시도한 킥이 골키퍼 키를 넘어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화들짝 놀란 골키퍼가 손을 뻗었지만 막아내기엔 역부족이었다.

전반 41분에는 최민서가 추가골을 뽑았다. 오재혁(포항제철고)의 패스를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잘 버티던 한국은 후반 34분 이을용 코치의 아들인 측면 수비수 이태석(오산고)의 경고 누적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몰렸다. 후반 43분 중거리 슛으로 한 골을 헌납했으나 더 이상의 실점을 막고 승리를 지켰다.

김 감독은 경기 후 “경기 막판 불필요한 실수와 경고 누적에 의한 퇴장으로 힘들었지만 전체적으로 만족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월요일 아침 출근길에 승리 소식을 전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지만 마무리가 깔끔하지 못해 죄송스럽다”고 보탰다.

선수들은 전방부터 거센 압박으로 아이티를 몰아쳤다. 특히 전반전에는 두 골이나 터뜨릴 정도로 경기력이 좋았다.

김 감독은 “전반전에는 어린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불안할 수도 있어서 실수를 줄이기 위해 전술을 단순하게 가져간 것이 주효했다. 전반전은 거의 원하는대로 경기가 풀렸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또 “모든 선수들이 잘했지만 굳이 (수훈선수를) 꼽는다면 최민서”라면서 “전방에서 잘 버텨줬고 득점까지 올려서 고맙다”고 칭찬했다.

초반부터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빈 선수들은 후반 들어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첫 경기에서 옐로카드가 4장이나 나온 것도 아쉬운 대목.

이에 김 감독은 “후반전에는 체력이 떨어져 조금 힘들었다”면서 “(2차전인) 프랑스전에서는 체력적으로 준비된 다른 선수들을 활용할 수도 있다”고 폭 넓은 기용으로 레이스에 임하겠다고 전했다.

두 번째 골을 넣은 최민서는 “너무 기쁘다. 동료들이 도와줘서 넣을 수 있었다”고 공을 돌렸다.

90분 내내 상대 선수와 자리다툼을 벌였던 최민서는 “원톱의 역할이 공을 가지고 버텨주며 공간을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했다”고 믿음직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최민서는 대회 전 경기당 1개의 공격 포인트를 목표로 내걸었다. 일단 출발은 좋다. 최민서는 “지금까지 준비한대로만 플레이한다면 가능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한국은 31일 프랑스와 2차전을 갖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