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오후 6시5분쯤 일베에 ‘현시각 X된 경남은행…jpg’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게시물.(일간베스트 저장소 캡처)2019.10.28.© 뉴스1
극우 성향의 인터넷 커뮤니티인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의 한 게시물이 화제다.
BNK경남은행에서 마켓팅용으로 제작해 고객들에게 지급한 가습기에 일베를 상징하는 손모양이 그려진 스티커가 나붙어 유포되면서다.
게시된 사진물에는 지난해 10월 BNK경남은행 울산지점에서 마켓팅용으로 제작한 가습기에 일베 손모양을 하고 있는 스타벅스 로고가 붙어있었다.
트위터 모 계정에서 올린 글을 캡처해 ‘뭐야 이 가습기 일베 아니냐’라는 내용과 함께 일베에 다시 올라와 있었다.
애초 경남은행에서 제작한 가습기의 앞면에는 일베와 관련된 로고나 스티커는 없으며, 뒷면에 BNK경남은행 로고가 붙어있다.
현재 논란이 되는 게시물을 처음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계정은 트위터를 탈퇴했다. 해당 게시물 역시 트위터에서 삭제된 상태다.
BNK경남은행 울산지점에서 지난해 10월 제작한 가습기 본 모습.(경남은행 제공)2019.10.28.© 뉴스1
하지만 이미 웃긴대학 등 다른 커뮤니티로 전파된 상황이다.
이에 경남은행 측은 누군가 악의적으로 해당 게시물을 올린 것으로 보고 명예훼손 혐의로 법적인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경남은행 관계자는 “누군가 악의적으로 변형된 스티커를 가습기에 붙여 사진물로 올리면서 유포돼 경남은행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히려 했다”면서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할 방침이며, 중간 유포자 등 고소범위는 논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경남=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