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18년 만에 처음으로 프로야구 월드시리즈 경기장을 직접 찾았지만 야유 세례를 받는 수모를 겪었다.
2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워싱턴 D.C. 내셔널즈 파크구장에서 진행된 월드시리즈 5차전 3회 말 스크린을 통해 경기장을 직접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는 5명의 부상 참전 용사들과 함께 월드시리즈 5차전 관전을 위해 내서널스 파크 구장을 찾았다. 참전용사들의 모습이 스크린에 나올 때는 관중에서 별다른 반응이 없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이 나오자 거의 즉각적으로 야유가 쏟아졌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CNN에 따르면 관중의 야유에도 트럼프는 웃으며 계속해서 손을 흔들었다.
이후 워싱턴 팬들의 비공식 마스코트로 자리잡은 ‘아기상어’ 손뼉 세레모니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고 CNN은 전했다. CNN에 따르면 대통령 일행은 8회초 경기장을 떠났다.
미국 현직 대통령이 월드시리즈를 참관한 건 2001년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에 이어 18년 만이다.
당시 부시 전 대통령은 9·11 테러로 전국에서 추도 분위기가 확산한 가운데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 현직 대통령으로는 6번째로 월드시리즈 시구를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