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아이’가 운영하는 야구학교는 28일 “중학생 이상 엘리트 야구선수를 대상으로 오프시즌 ‘파워 업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오는 11월 시작하는 ‘파워 업 프로젝트’는 투수 및 타자의 경기력 향상을 위한 특별 체력 훈련 프로그램으로 주로 체력 강화와 컨디셔닝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중학교 3학년 이상의 엘리트 야구선수가 대상이며, 강흠덕 컨디셔닝센터장이 10가지의 각 부위별 저항성 운동 항목 측정을 통해 맞춤형 훈련을 직접 지도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근 파워를 강화가 핵심으로 단순히 근육의 사이즈를 키우는 ‘벌크업’과는 구별된다. 보통 근력이 시간에 관계없이 힘을 발생시키는 능력이라면 근파워는 빠른 시간 안에 힘을 폭발하는 능력이다. 타자의 배트스피드, 투수의 투구스피드 강화에 필요한 체력향상 프로그램으로 볼 수 있다.
생리학 전문가인 동국대 김언호 박사와 운동역학 권위자인 국민대 이기광 박사의 자문을 통해 단계별 훈련 프로그램을 설계했고, 주 2~3회 훈련을 통해 2~3개월 이내에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흠덕 센터장은 30여년간 OB 베어스(현 두산)에서 트레이너로 일했으며, 2017년부터 야구학교 재활센터장을 맡았다. 2008베이징올림픽 때는 야구대표팀 트레이너로 참가해 금메달에 힘을 보탰다. 최근에는 수원과학대에서 겸임교수로 일하며 스포츠재활과 체력육성의 두 과목을 강의하고 있다. 강 센터장은 “야구는 운동학적으로 볼 때 파워운동에 가깝다. 타격과 투구 시 순간적으로 힘을 폭발시키게 되는 데 이 파워의 크기에 따라 퍼포먼스 차이가 발생한다”며 “이번 프로그램은 야구선수에게 필요한 근파워를 키우는 프로젝트로 투수와 타자의 경기력 향상에 큰 효과를 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야구학교는 기존의 재활센터도 이번 프로젝트 출범에 맞춰 컨디셔닝센터로 이름을 바꾸고 역할을 조정했다. 부상 후 재활에 앞서 평소 선수들의 근력 유연성과 가동성, 안정성을 강화해 다치지 않고 경기력을 향상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트레이닝뿐만 아니라 영양 및 휴식,?긴장?완화,?수면 등에 대한 관리도 병행한다.
김언호 박사는 지난해까지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KISS) 선임연구위원으로 활동했으며, 2016년 리우올림픽 당시 태권도대표팀의 선전에 기여한 숨은 주역으로 꼽힌다. 국내 운동역학 최고 권위자인 이기광 박사는 지금 한국야구학회 회장도 맡고 있다.
야구학교는 투수, 타자 개인레슨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수강생에게도 이번 프로그램을 접목해 기술훈련의 효과를 더 끌어올릴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