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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文’ 만화에 靑 “상대 깎아 드높이는 게 정치인가”

입력 | 2019-10-28 15:42:00

"정치 희망 위한 노력과 성찰이 우선돼야"




자유한국당이 공식 유튜브 채널에 벌거벗은 문재인 대통령의 모습이 나오는 애니메이션을 공개한 것과 관련해 청와대는 28일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해당 애니메이션과 관련해 “청와대 입장을 논의하거나 의견을 모으지는 않았다”면서도 “결국 정치가 국민에게 보여줘야 할 모습은 희망의 모습, 상생의 모습, 협치의 모습일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것은 우리에게도 해당될 것이고 여야 모두에게도 해당된다”며 “상대를 깎아내림으로 인해 자신을 드높이려고 하는 것이 과연 대한민국 국격을 높이는 일인지, 지금의 대한민국과 국민에게 어울리는 정치의 행태와 모습인지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에게 정치의 희망을 보여주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과 성찰들이 지금은 더 우선돼야 하는 것이 아닌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한국당이 이날 오전 당 공식 유튜브 채널에 벌거벗은 문 대통령의 모습과 수갑을 찬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모습 등이 나오는 애니메이션을 공개하면서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영상에는 문 대통령을 겨냥한 임금님 캐릭터가 팬티 차림으로 모습으로 나오고 “신나게 나라 망치더니 드디어 미쳐버렸군”이라는 대사가 나온다.

또 마지막에는 할아버지가 손자에게 “이것이 바로 끊이지 않는 재앙, 문재앙이란다”고 말하며 문 대통령의 이름을 비하하는 장면도 등장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