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오후 일베에 ‘현시각 X된 경남은행.jpg’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게시물(왼쪽)과 BNK경남은행 울산지점에서 지난해 10월 제작한 가습기 본 모습(오른쪽). 일간베스트 저장소 캡처·경남은행 제공
BNK 경남은행이 고객 사은품으로 제공한 가습기에 일베를 상징하는 스티커가 붙은 게시물이 유포됐다. 경남은행은 법적대응 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글은 트위터의 한 계정에서 올린 글을 캡처해 올린 것으로 ‘뭐야 이 가습기 일베 아니냐’라는 내용과 가습기 사진이 포함돼 있었다. 사진에는 경남은행에서 제작한 가습기에 스타벅스 로고가 일베를 상징하는 손모양으로 변형돼 붙어있었다.
이 글은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 등으로 순식간에 퍼져나갔다.
은행 관계자는 “가습기는 지난해 10월 울산지점에서 사은품으로 제작해 배포한 것”이라며 “BNK 경남은행 로고만 부착했고 커피 브랜드 스티커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누군가 악의적으로 변형된 스티커를 가습기에 붙여 사진물로 올리면서 유포돼 경남은행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히려 했다”면서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할 방침이며, 중간 유포자 등 고소범위는 논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논란이 되자 처음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트위터 글은 28일 오전 삭제됐으며 계정도 탈퇴된 상태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