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월드랠리챔피언십(이하 WRC) 스페인 랠리와 월드투어링카컵(이하 WTRC) 일본 대회에서 동시에 우승했다.
현대차는 25~27일(현지 시간) 스페인 타라고나 주에서 열린 2019 WRC 13차 대회에서 현대 월드랠리팀 소속 티에리 누빌과 다니 소르도 선수가 ‘i20 쿠페 WRC’ 랠리카로 각각 1, 3위를 차지하며 더블 포디움을 달성했다고 28일 밝혔다.
현대차는 이번 우승으로 올 시즌 4회, WRC 통산 14회의 우승을 기록하게 됐다. 14차 호주 랠리만을 남겨둔 현재 제조사 점수에서 2위인 도요타 월드랠리팀을 18점차로 앞서 참가 6년 만에 제조사 첫 종합 우승 전망을 밝게 했다.
스페인 랠리는 비포장과 포장 도로가 섞인 복합 노면으로 구성돼 경기 전반에 걸쳐 경주차의 고른 성능과 노면 변화에 대한 드라이버 대처 능력이 요구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대회에서 현대 월드랠리팀은 최적의 차량 컨디션을 바탕으로 소속 선수 3명 모두 대회 첫째 날부터 뛰어난 주행을 펼쳤다. 특히 티에리 누빌 선수는 강력한 집중력을 발휘하며 대회 2일차부터 선두에 올라 단 한 번의 추격도 허용하지 않으며 올 시즌 개인 세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현대 월드랠리팀은 지난해 제조사와 드라이버 챔피언십 부분에서 모두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현대차는 같은 날 일본 스즈카시 스즈카 서킷에서 개최된 2019 WTCR 8차 대회 세 번의 레이스 중 두 번째 레이스에서 1, 3위를 기록했다. WTRC은 아우디, 폴크스바겐, 혼다 등 제조사별 C세그먼트 고성능 경주차가 대거 참가하는 글로벌 최정상급 투어링카 대회다.
매 대회마다 총 3번 레이스를 펼쳐 연간 총 30번의 레이스 결과를 합산해 해당 연도의 종합 우승팀과 우승 드라이버를 결정한다.
현대차 i30 N TCR로 참가중인 노버트 미첼리즈는 드라이버 챔피언십 포인트 282점을 기록하며 드라이버 부문 종합 순위 2위에 올라있다. 혼다 시빅타입R TCR의 운전대를 잡은 1위 에스테반 괴리에리와는 불과 8점차이로 종합 우승을 향한 치열한 경쟁이 진행 중이다. 또한 소속팀 BRC 현대 N 스쿼드라 코르세팀 역시 475점으로 3위에 올라 팀 챔피언십 선두 사이안 레이싱 링크&코팀을 13점 차이로 바짝 뒤쫓고 있다. 이로써 2019 WTCR은 마카오(9차전)와 말레이시아(10차전) 경기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i30 N TCR이 2018년에 이어 드라이버 부문, 팀 부문 종합 우승을 2년 연속으로 도전하게 됐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