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배 8강전에서 맞붙은 박정환 9단(왼쪽)과 펑리야오 6단(한국기원 제공). © 뉴스1
한국 바둑을 대표하는 신진서(19) 9단과 박정환(26) 9단이 중국 기사를 제압하고 LG배 4강에 올랐다.
박정환 9단은 28일 강원도 강릉 라카이 샌드파인 리조트에서 열린 제24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8강전에서 중국의 펑리야오(27) 6단에게 152수 만에 백 불계승했다.
대국 후 박 9단은 “내용은 전체적으로 만족스럽다”며 “초반 출발이 좋지 않았으나 중반 하변에서 좋아졌고 이후 상대의 대마를 잡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신 9단은 “중반까지 계속 만만하지 않은 흐름이었다. 마지막에서야 승리를 확신했다”며 “4강전에서는 나의 바둑을 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함께 8강에 진출했던 김지석(30) 9단은 중국의 타오신란(25) 7단에게 293수까지 가는 접전 끝에 흑 반집패했다.
김 9단은 중반 불리한 형세에서 맹추격에 나섰지만 반집을 극복하지 못하고 아쉽게 패했다.
중국랭킹 1위 커제(22) 9단은 천야오예(29) 9단과 대결에서 316수 만에 백 5집반승을 거뒀다.
신진서 9단은 커제 9단과의 상대전적에서 2승 7패를 기록하고 있는데 현재 6연패 중이다.
박정환 9단은 타오신란 7단과 한 번 겨뤄 1패를 기록했다.
최근 3년간 중국에 LG배 결승 무대를 내줬던 한국은 30일 열리는 4강전에서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이 대회의 우승 상금은 3억원, 준우승 상금은 1억원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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