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대표하는 강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지긋지긋한 원정 징크스를 깨며 부진의 늪에서 벗어날 준비를 마쳤다.
반면 손흥민의 토트넘 홋스퍼는 원정 징크스를 극복하지 못하고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맨유는 28일 오전 1시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노리치의 캐포우 로드에서 열린 2019-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노리치 시티와의 원정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단순히 1승이 아닌 원정 징크스를 깼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맨유는 올 시즌 4번의 원정 경기에서 2무2패로 부진했지만 이번 승리로 반전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줄곧 10위권 밑으로 처졌던 순위도 어느덧 중위권까지 올랐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유 감독 역시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솔샤르 감독은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제 원정 2번의 승리가 생겼다. 이번 승리가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줄 것이고 나아가 추진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맨유는 지난 25일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조별리그 L조 3차전 파르티잔(세르비아)과의 원정 경기에서 지긋지긋한 원정 징크스를 탈출한 바 있다. 이날 승리는 지난 3월 파리 생제르맹(PSG) 원정 3-1 승 이후 11경기(4무7패) 만에 기록한 원정 승리다. 이어 리그에서도 원정 부진을 탈출했다.
맨유는 다음 달 2일 오후 9시30분 영국 본머스의 비탈리티스타디움에서 본머스와 EPL 11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로써 토트넘은 최근 리그 세 경기에서 1무2패에 그치며 승점 12점(3승3무4패)으로 11위에 머물렀다.
맨유는 징크스를 깼지만 토트넘은 리그 최강이자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팀 리버풀의 벽에 막혀 또다시 원정 경기 승리가 불발됐다.
토트넘은 지난 1월 풀럼 원정에서 2-1로 이긴 뒤 어느덧 11경기(2무9패) 연속 원정 무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탕귀 은돔벨레, 지오바니 로셀소 등을 여름 이적 시장에서 영입, 이날 경기에도 투입했지만 결과를 바꾸지는 못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경기 후 “경기 방식은 괜찮았지만 이른 시간에 골을 넣은 뒤 수비에만 치중했다”며 “경기 중에 수비만 하는 것은 어렵다. 힘들어도 계속 밀고 나가야 한다”고 짧은 소감을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