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감독 한용덕.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올 시즌 9위에 그친 한화 이글스는 15일부터 충남 서산의 전용연습구장에서 마무리훈련을 진행 중이다. 그에 앞서서는 일본 미야자키 교육리그로 코칭스태프 7명, 선수 26명을 파견했다. 두산 베어스, 삼성 라이온즈와 함께 신예 유망주 위주의 선수단을 꾸려 일본프로팀들과 교류전을 펼치고 있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교육리그의 한화 선수들을 점검하고 격려하기 위해 23~27일 미야자키를 다녀왔다. 28일 서산으로 복귀한 한 감독은 “신인들은 부침이 있어 여전히 갈고 닦을 부분들이 많다. 다만 고졸 신인들 중 투수쪽에선 신체적 성장과 함께 기량이 꽤 발전한 친구들이 보였다”고 밝혔다. 특히 김이환에 주목했다. 한 감독은 “완급조절, 구속, 제구력 모두 시즌 때보다 향상됐다. 타자와 자신 있게 승부하는 모습도 좋았다”고 호평했다.
2019 신인드래프트 2차 4라운드(전체 33순위)에 지명된 우완투수 김이환(19)은 올 시즌 11경기에서 4승3패, 평균자책점(ERA) 4.26으로 가능성을 엿보였다. 8월 이후 선발로 고정돼서는 8경기, 3승3패, ERA 4.54다. 이번 교육리그에서도 선발로만 4경기에 등판해 3패를 안았지만, 21.2이닝 동안 삼진 15개에 ERA 3.32로 선발자원들 중 가장 듬직한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투수 2명을 제외한 국내선발진의 부진은 올 시즌 한화의 치명적 약점이었다. 김이환을 비롯한 영건들의 성장이 절실한 이유다. 김이환이 올 가을 교육리그를 자양분 삼아 내년 시즌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아주길 간절히 바라는 한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