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 다양한 체험 가능” 개장 4개월만에 입장객 5만명 돌파… 충북 관광 이끌 새 효자로 떠올라
증평에듀팜특구 관광단지는 국토의 중심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아 각종 레포츠를 한번에 즐길 수 있는 매력이 있다. 블랙스톤벨포레리조트 제공
최근 남편과 네 살 난 이란성 쌍둥이 자녀와 함께 충북 증평에 있는 ‘에듀팜특구’를 찾은 이연훈 씨(37·여)는 “생전 처음 루지를 타보고, 아이들과 말먹이 주기 등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며 “앞으로 시설이 더 보강되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관광명소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충북 최초이자 중부권 최대 관광단지인 ‘증평에듀팜특구’가 개장 4개월여 만에 입장객 5만 명을 넘어서며 충북 관광을 이끌 새로운 ‘효자’ 시설로 떠오르고 있다.
증평에듀팜특구는 2022년까지 증평군 도안면 연촌리 원남저수지 일원 303만 m²의 터에 스키장, 대중 골프장, 루지장, 승마장, 곤충체험관 등을 만드는 충북 첫 관광단지 조성 사업이다. 또 양떼목장과 콘도, 펜션, 힐링휴양촌, 야영장, 공연장 등도 들어선다. 복합연수시설, 워터파크, 농촌테마파크, 귀촌체험센터 등도 올해 말과 내년 상반기 중 문을 열 계획을 세우고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18홀 규모의 골프장과 요트·제트보트 등 수상레저시설, 루지 2개 코스(2.85km), 한식당(400석 규모)이 제일 먼저 문을 열고 손님을 맞이하고 있다.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시설은 루지 체험장이다. 주말이면 1시간 넘게 기다려야 탈 수 있을 정도로 가족 단위 입장객들로 북적댄다. 루지는 3개의 바퀴가 달린 작은 카트(무동력)를 타고 포장된 내리막길 트랙을 달리는 신개념 레포츠. 에듀팜특구의 루지 코스는 1.38km의 A코스와 1.47km의 B코스 등 2개가 있다. A코스가 조금 더 가팔라 한층 높은 스릴을 즐길 수 있다. 루지를 타기 위해 올라가는 리프트에서 바라보는 풍광도 또 다른 볼거리다.
또 다른 인기 체험 프로그램은 마리나 클럽에 있는 제트보트, 요트, 드래건보트, 바나나보트 등을 타는 것이다. 리조트 안에 있는 40만 m² 크기의 원남저수지에 조성된 마리나 클럽에서 하는 이 체험은 시원하게 물살을 가르며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려 보낼 수 있다.
충북도는 에듀팜특구가 그동안 제대로 된 관광시설이 없어 경기 용인시나 강원도 바닷가 등으로 가던 중부권 주민들의 시간적·경제적 비용을 줄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청주국제공항을 이용하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에듀팜특구가 위치한 증평군 역시 5000여 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와 3855억 원에 달하는 경제 파급 효과가 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준경 충북도 관광항공과장은 “증평에듀팜특구는 국토의 중심에 있고 청주공항과도 가까워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 관광객 유치에도 매력적인 관광시설”이라며 “명실상부한 중부권 최대 관광단지로 태어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