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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들섬 보행교 공모전 전문가부문 대상에 ‘선형밀림’

입력 | 2019-10-29 03:00:00

노폭 확장해 아래-위길 모두 활용




노들섬과 용산을 잇는 한강대교 북단 보행 전용교의 당선작이 선정됐다. 서울시는 일반과 전문가 작품 등 당선작 22개를 골라 28일 공개했다.

전문가 대상은 ‘선형밀림’(사진)이 뽑혔다. 기존 교각에 있는 양측 보행로의 폭을 수평으로 확장해 쾌적한 환경을 만들고 보행로 아래에도 길을 모두 활용하는 방식이다. 특히 아랫길은 수풀을 심어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며 머무르는 공간이다. 아랫길에는 카페, 전시 공간 등을 설치해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할 수 있다.

일반 대상은 ‘Undulating Bridge(물결 모양의 다리)’가 선정됐다. 기존 쌍둥이 교각 사이에 다리를 단순히 길게 늘어놓지 않고 마치 다리가 접힌 듯한 형태로 설치해 높낮이를 다채롭게 구현했다.

서울시는 공모전을 통해 나온 다양한 아이디어에 대해 타당성과 한강대교의 구조적 안정성 등을 검토해 연말에 마련될 기본 구상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번 보행교는 지난달 개장한 노들섬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한강대교 남단 쌍둥이 아치교 사이에 공중 보행교를 설치하는 ‘백년다리’ 1단계 사업에 이은 2단계 사업이다. 2021년 착공해 2022년 12월 준공할 예정이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