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특수부대의 습격작전으로 사망한 이슬람 원리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수괴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의 시신이 바다에 수장됐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미국 관리 3명의 발언을 인용, 미국이 알 바그다디의 유해를 바다에 매장했으며 이슬람 관습에 따라 종교 의식까지 치러줬다고 전했다.
다만 이 관리들은 이 의식이 어디서 치러졌는지 공개하지 않았다. 한 관리는 알 바그다디의 유해가 항공기를 통해 바닷속으로 옮겨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알 바그다디는 지난 26일 시리아 북서부에서 실시된 미군 특수부대의 습격 작전 중 궁지에 몰리자 입고 있던 폭탄 조끼를 터뜨려 스스로 자녀로 추정되는 아이들과 함께 목숨을 끊었다.
로이터통신은 알 바그다디가 지난 2011년 미군이 사살한 알카에다 수장 오사마 빈 라덴처럼 바닷 속에 묻혔으며, 이는 육지에 매장했을 경우 그곳이 이슬람 원리주의 추종자들의 성지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밀리 합참의장은 알 바그다디의 유해 처리 과정에 대한 자세한 언급을 피하면서도 “유해를 처리하기 전에 법의학적 DNA 검사로 그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안전한 시설로 옮겼다”면서 “유해 처리는 완전히 끝났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알 바그다디 참수작전 당시 미군이 촬영한 영상 일부를 공개할 가능성을 거론했으나, 밀리 의장은 그의 죽음에 대한 사진이나 영상을 현 시점에서 공개할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