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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로컬푸드 대도시직매장’ 1호점 개장

입력 | 2019-10-30 03:00:00

경남농협본부에 통합센터 문열어… 지역 농산물 홍보관 등 마련



29일 경남농협본부 1층에 문을 연 로컬푸드 경남 통합센터 개장식에서 하명곤 경남농협본부장(오른쪽)이 설명을 하고 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경남 사천시 용현면에 사는 신현배 씨(60)는 “하동군 화개악양농협(조합장 임종갑)의 특산물인 녹차, 매실, 밤 등을 구매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하동군 악양면 오천호 씨(38)는 “사천 용현농협(조합장 김정만)의 자랑인 손두부와 건빵 메주로 만든 간장, 된장 등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로컬푸드에 대한 통합정보가 미흡하기 때문이다.

경남농협이 1년간의 준비를 거쳐 이런 문제를 해결했다. 경남농협본부(본부장 하명곤)는 29일 본부 1층 옛 신토불이 매장에서 ‘로컬푸드 경남 통합센터’ 개장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김원석 농협중앙회 농업경제대표, 김한술 농협은행 경남영업본부장, 경남지역 조합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전국 최초 통합센터인 이곳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지원하는 로컬푸드 대도시직매장 1호점이다. 정부와 경남도, 창원시, 농협이 힘을 모은 협력사업의 모델이기도 하다. 사업비는 6억 원이 들었다. 센터 면적은 330m²다.

통합센터는 경남도내 로컬푸드 매장의 네트워크를 만들어 우수 농산물과 가공품의 교류를 촉진한다. 이를 통해 지역 먹거리의 정체성도 강화한다. 로컬푸드를 생산하는 출하 농민 통합교육도 담당한다. 매장에는 개방형 농가공동작업장, 로컬푸드 홍보관, 농산물 갤러리가 마련돼 농업 전반에 대한 도시지역 소비자의 이해를 돕는다. 생과일과 야채 주스를 판매해 신선농산물 가치도 높일 것으로 보인다.

하 본부장은 “센터는 경남의 우수 농산물과 가공품을 고급 상품화하고 로컬푸드 매장 간 배송 허브기지 역할을 할 것”이라며 “로컬푸드 직매장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경남지역에는 김해 대동농협, 사천 서포농협, 하동축협, 새통영농협 등 20여 곳의 로컬푸드 매장이 있으며 매출액도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