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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금강산 대면협의’ 제안 하루만에 거절

입력 | 2019-10-30 03:00:00

“문서교환으로 시설 철거” 南에 통보




북한이 금강산 관광의 새로운 발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실무회담을 하자는 정부의 제안을 하루 만에 거절했다.

북한은 29일 오전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금강산국제관광국 명의로 통일부와 현대아산에 통지문을 보내 “금강산 남측 관광시설 철거계획과 일정 관련에 대해 문서교환 방식으로 합의하자”고 밝혔다. 통지문에는 정부와 현대아산이 28일 북한에 실무회담을 제안하면서 협의하자고 한 ‘금강산 지구의 새로운 발전 방향’과 관련된 언급은 없다고 통일부는 설명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측이 실무회담을 거절한 이유에 대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남측 시설 철거를 언급했다는 점에서 시설물 철거 문제로 (논의를) 제한하고자 하는 의도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정부는 대면 협의를 요청하는 통지문을 재차 보내는 안을 포함해 다양한 대응방안 검토에 나섰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