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롯데는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미래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연구개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는 향후 5년간 국내외 모든 사업부문에 걸쳐 50조 원의 대규모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유통부문에선 온라인 역량 강화에 집중 투자한다. 화학부문은 국내외 지속적인 설비투자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해 원가 경쟁력을 높여간다는 전략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그룹 전반에 디지털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이뤄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하자”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VR) 등 첨단 ICT 기술을 모든 사업 프로세스에 적용해 혁신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는 동시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차세대 시장을 선도할 스타트업 지원에도 적극적이다. 롯데는 9월 627억 원 규모의 신기술사업투자조합 ‘롯데-KDB 오픈이노베이션 펀드’를 조성했다. 이 투자조합은 롯데의 스타트업 투자법인인 롯데액셀러레이터 설립 이래 가장 큰 규모로 조성됐다. 이번 펀드 결성으로 롯데액셀러레이터는 총 1000억 원 규모의 운영자산을 보유하게 됐다. 롯데는 이 펀드를 통해 롯데액셀러레이터의 초기 벤처 종합지원 프로그램인 ‘엘캠프(L-Camp)’에서 육성한 스타트업들을 계속 지원하고, 또 다른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화학부문은 국내 생산거점인 전남 여수, 울산 지역은 물론 해외에서도 대규모 설비 투자를 진행 중이다. 롯데케미칼은 5월 미국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에서 ‘에탄크래커(ECC) 및 에틸렌글리콜(EG)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레이크찰스를 비롯한 휴스턴 지역은 세계 최대의 정유 공업지대다. 롯데는 아시아 석유 화학사로는 처음으로 북미지역의 셰일가스에탄크래커(ECC) 사업에 진출했다. 총 사업비 31억 달러(약 3조6000억 원)가 투자된 이 초대형 석유화학단지는 에틸렌 100만 t의 생산 능력을 갖췄다.
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