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일 1차 구속기간 끝나…연장 방침 검찰, 전날 조사에서 사모펀드 집중 추궁 증권사 직원 대질안해…진술 엇갈리기도
검찰이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학교 교수의 구속 기간을 연장할 방침이다. 정 교수는 지난 24일 구속돼 오는 11월2일 1차 구속 기간이 만료된다. 검찰은 최대 20일간 구속 수사를 한 후 정 교수를 재판에 넘길 예정이다.
30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정 교수의 구속기간 연장 신청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구속영장 발부 이후 10일간 조사를 할 수 있고, 한 차례 구속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구속 연장이 이뤄지면 정 교수는 다음달 12일까지 조사를 받고 이 기간 내 재판에 넘겨지게 된다.
검찰은 전날 정 교수를 상대로 핵심 혐의인 사모펀드 관련 혐의를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검찰은 앞선 두 차례 조사에서는 딸의 허위 표창장 및 인턴 등 입시비리 혐의와 증거인멸교사 혐의에 주력했다. 입시비리 등 혐의는 추후 추가 조사를 진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전날 정 교수 측 자산을 관리해 온 증권사 직원 김경록씨도 소환해 조사를 진행했다. 다만 검찰은 정 교수와 김씨의 대질 조사는 진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씨는 정 교수의 자택과 동양대 사무실 컴퓨터 교체·반출 등 증거인멸교사 혐의에 연루돼 있다. 정 교수와 김씨는 조사 과정에서 증거인멸 관련 진술이 엇갈리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교수는 구속 전과 같이 검찰 조사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정 교수 조사와 함께 참고인 조사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정 교수가 구속되면서 조만간 소환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조 전 장관의 조사 일정은 정해진 바 없다는 입장이다. 검찰 관계자는 조 전 장관 소환 관련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