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만으로 사상 첫 年 20조 예상
30일 LG전자는 3분기에 매출 15조7007억 원, 영업이익 7814억 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는 2017년 달성했던 최대 연간 매출액(61조3963억 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건조기, 스타일러, 식기세척기 등 생활가전 제품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가 전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H&A사업본부는 북미와 유럽, 아시아 등 해외에서 실적이 개선되면서 매출 5조3307억 원, 영업이익 4289억 원을 기록했다. H&A사업본부가 3분기 기준 매출 5조 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 측은 “원자재 가격이 소폭 하락했고, 지속적인 원가 절감 노력도 벌인 덕분에 전년 동기 대비 매출 및 영업이익이 개선됐다”며 “올해 처음으로 생활가전 사업으로만 연간 매출 20조 원 돌파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 역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TV 등 프리미엄 제품군 판매가 늘면서 선전했다. 매출은 3조8662억 원, 영업이익은 3180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TV 사업은 전통적으로 하반기(7∼12월)에 판매가 증가하기 때문에 LG전자는 유럽, 중남미 등 주요 시장에서 4분기(10∼12월)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LG전자가 미래 신성장 사업으로 삼고 있는 VS사업본부(자동차 전장부품)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641억 원 늘어난 1조3401억 원을 기록했지만 601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하지만 LG전자는 30일 퀄컴 테크놀로지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인 ‘웹OS 오토(웹OS 오토)’ 연구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고 발표하는 등 전장부품 사업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