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LG전자, 생활가전-TV부문 선전… 3분기 매출 15조7007억 역대최대

입력 | 2019-10-31 03:00:00

가전만으로 사상 첫 年 20조 예상




LG전자가 생활가전 분야의 선전으로 3분기(7∼9월)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30일 LG전자는 3분기에 매출 15조7007억 원, 영업이익 7814억 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는 2017년 달성했던 최대 연간 매출액(61조3963억 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건조기, 스타일러, 식기세척기 등 생활가전 제품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가 전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H&A사업본부는 북미와 유럽, 아시아 등 해외에서 실적이 개선되면서 매출 5조3307억 원, 영업이익 4289억 원을 기록했다. H&A사업본부가 3분기 기준 매출 5조 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 측은 “원자재 가격이 소폭 하락했고, 지속적인 원가 절감 노력도 벌인 덕분에 전년 동기 대비 매출 및 영업이익이 개선됐다”며 “올해 처음으로 생활가전 사업으로만 연간 매출 20조 원 돌파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 역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TV 등 프리미엄 제품군 판매가 늘면서 선전했다. 매출은 3조8662억 원, 영업이익은 3180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TV 사업은 전통적으로 하반기(7∼12월)에 판매가 증가하기 때문에 LG전자는 유럽, 중남미 등 주요 시장에서 4분기(10∼12월)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2분기(4∼6월)에 3130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던 스마트폰사업 담당인 MC사업본부의 적자 폭은 1000억 원대까지 떨어졌다. MC사업본부는 매출 1조5223억 원에 1612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수요가 전반적으로 감소하고,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스마트폰 업체의 공세도 거세지면서 4분기 실적 개선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다만 두 개의 화면인 ‘듀얼 스크린’을 장착한 ‘V50S씽큐’의 시장 반응이 긍정적이고, 베트남 공장 이전에 따른 원가 절감 효과도 반영되는 내년부터는 실적 개선을 노려볼 만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LG전자가 미래 신성장 사업으로 삼고 있는 VS사업본부(자동차 전장부품)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641억 원 늘어난 1조3401억 원을 기록했지만 601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하지만 LG전자는 30일 퀄컴 테크놀로지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인 ‘웹OS 오토(웹OS 오토)’ 연구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고 발표하는 등 전장부품 사업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