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스코어, 상장사 354곳 조사
국내 상장사 중 국민연금이 10% 이상 지분을 보유한 기업이 100곳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평가 사이트 CEO스코어는 지난해 9월 30일부터 이달 25일까지 1년 동안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이력이 있는 상장사 354곳의 국민연금 지분 현황을 조사한 결과 현재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기업은 313곳이고 지분가치는 113조8271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1년 전에 비해 기업 수는 9곳 늘고, 지분가치는 8595억 원 줄었다.
또 313개 기업 중 국민연금 지분이 10%를 넘는 곳은 지난해보다 7곳 늘어난 98곳으로 나타났다. CEO스코어는 “미중 무역 분쟁 등으로 주식시장 침체가 장기화되자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 투자 기업을 올 1분기 말 285개까지 줄였지만 다시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연금이 지분을 가장 많이 보유한 기업은 신세계(14.37%)였다. 이어 한솔케미칼, 만도, 대덕전자, 한라홀딩스, 동아쏘시오홀딩스 등이 상위 10개사에 포함됐다. 삼성전자 지분은 10.49%로 올 2분기 말 9.97%에서 0.52%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현대자동차 지분도 1.3%포인트 늘어난 10.35%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