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과학기술정보협의회 발족 회원기업 매출증대 기여도 32%… 데이터기반 서비스 강화 계획
29일 대전 ICC에서 열린 전국과학기술정보협의회 10주년 리더스 포럼. 증소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논의가 이뤄졌다. 앞줄 왼쪽에서 5번째가 최희윤 KISTI 원장. KISTI 제공
KISTI 지원으로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한 사례 가운데 하나다. KISTI는 2009년 국내 최대 산학연 및 유관기관 인적 네트워크인 과학기술정보협의회(ASTI)를 발족한 뒤 회원 중소기업을 위한 각종 사업을 펼쳐왔다. 1사 1연구원 맞춤형 지원 사업에 이어 중소기업지원센터를 세워 ‘1사 1프로젝트’를 펼쳤고 영국과 호주 사례를 벤치마킹해 중소기업 지식클리닉센터를 운영했다. 또 최근에는 중소기업혁신본부를 신설해 밸류체인 생태계 분석 서비스를 통해 패밀리 기업들을 지원하고 있다.
ASTI의 현재 회원사는 8000여 개(회원 1만2413명)로 창립 초기에 비해 크게 늘었다. 이 가운데 39%인 3207개사는 한일 무역갈등으로 주목받고 있는 소재, 부품, 장비 관련 업체들이다.
포럼은 최희윤 KISTI 원장의 환영사로 시작해 이상민 국회의원과 원광연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이사장, 형기우 전국 ASTI 회장의 축사 등으로 이어졌다. 김창경 한양대 신소재공학부 교수는 미중 패권분쟁 및 한일 경제전쟁에 따른 중소기업의 생존전략을 발표했다. 이호신 KISTI 지역융합혁신단장이 ‘KISTI 중소기업 지원성과 및 ASTI 발전방향’이라는 주제로 그동안의 성과와 향후 발전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박영서 3D프린팅연구조합 이사장(전 KISTI 원장)이 패널 토론을 주도했다.
이날 KISTI의 회원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성과가 발표됐다. 이 자료에 따르면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회원 기업 매출증대 기여도는 32.7%였다. 신규고용은 2781명, 연구개발(R&D) 과제 수주는 1994억 원, 신기술 개발은 402건, 신제품 개발은 489건으로 집계됐다. 지원 사업에 대한 회원사의 만족도가 높아 사업 재참여 의사가 98.1%로 높았다.
KISTI는 앞으로 지역특화산업에 대한 데이터기반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KISTI 관계자는 “더 많은 기업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개별기업 중심에서 지역산업 중심으로 지원 방식을 전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소기업 R&D 지식서비스 플랫폼 구축과 특화 소재 부품 장비사업 빅데이터 분석(수도권), 축산환경 수질정보 빅테이터 플랫‘폼 구축과 지진 예측 빅데이터 분석(충청권), 친환경 공기산업 육성 프로젝트(호남권), 정밀의료 빅데이터 기반의 건강관리 플랫폼 구축(대구·경북), 안전기술상용화 플랫폼 구축과 화학산업 시민안전 정보통신기술 스마트 생태계 지원(부산·울산·경남)을 말한다. KISTI 최 원장은 “지난 10년 동안 각종 지원과 협력, 교류를 통해 중소기업 발전의 기틀을 쌓아왔다”며 “앞으로도 중소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다각적이고 집중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