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모친 다니던 성당 신도들 “환자들 찾아다니며 간호-봉사… 집안 얘기는 일절 하지 않아”
“데레사(문재인 대통령 모친 고 강한옥 여사의 세례명)는 아픈 신도들을 찾아다니면서 간호하고 기도해주는 봉사활동을 참 많이 했어요.”
30일 부산 영도구 신선성당을 찾은 임순희 씨(78·여)는 강 여사에 대해 “겸손하고, 드러나지 않게 활동하신 분”이라며 “아들이 대통령이 된 뒤에도 집안 얘기를 일절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임 씨는 40년 넘게 강 여사와 함께 신선성당을 다녔다.
성당 신도들은 강 여사를 두고 ‘따뜻한 마음과 조용하고 겸손한 성품을 가졌던 분’이라고 입을 모았다. 조준용 씨(57)는 “어머니가 병으로 집에 누워 계셨는데, 그때 데레사가 집에 찾아와 간호하고 집안일까지 도와주셨다. 그때의 고마움이 잊혀지지 않는다”고 했다. 성당 총무를 맡고 있는 양재화 씨(50)는 “겸손함 그 자체인 분이었다. 아들이 대통령에 당선된 뒤에도 변한 게 하나도 없었던 분”이라고 말했다.
부산=윤다빈 empty@donga.com·강성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