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수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31일 사의를 표명했다. 유 부시장은 이날 “현재와 같은 왜곡된 정보가 난무하는 상황에서 정상적으로 시정에 전념하기 어려우며 이로 인한 시의 부담을 덜기 위해 사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유 부시장은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을 맡았던 2017년 업체와의 유착 의혹이 불거지면서 청와대 특별감찰반에 3차례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으로부터 출퇴근 시 차량을 제공받고, 자녀 유학비와 항공권 등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 때문이었다. 유 부시장은 이후 별다른 징계 조치를 받지 않고 더불어민주당 전문위원을 거쳐 지난해 7월 부산시 부시장에 임용됐다. 김태우 전 특감반원은 올 2월 윗선에 의한 감찰 중단 의혹을 제기했다.
부산시는 “유 부시장의 의사를 존중하지만 앞으로 추이를 엄중하게 살펴본 뒤 사표 수리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며 “특별히 확인된 사안이 없는데도 경제부시장 개인은 물론 부산시정에까지 어려움을 주는 현재 상황에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