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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생태계 확대나선 삼성… 비트코인 이어 트론과도 협업

입력 | 2019-11-01 03:00:00


“삼성전자의 블록체인 플랫폼이 블록체인 확산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비탈리크 부테린 이더리움 창시자가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삼성개발자콘퍼런스(SDC)에 참가해 이렇게 말했다. 존 준 삼성전자 미국법인 콘텐츠 및 서비스 담당 디렉터와의 대담에서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블록체인 생태계 확대에 나선다. 블록체인 업체 비트코인, 이더리움, 클레이튼에 이어 트론과도 협업에 나서기로 했다. 이날 열린 또 다른 세션에 참가한 저스틴 선 트론 창시자는 삼성과의 협업을 공식 발표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올 초 출시한 갤럭시S10부터 블록체인의 개인키를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키 스토어’를 지원하는 등 블록체인 생태계에 뛰어든 상태다. 이번 SDC에서는 개발자들이 블록체인 기반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는 소프웨어개발키트(SDK)도 선보였다. 금융, 쇼핑, 게임 등 블록체인 기반으로 운용되어 중앙 서버에 데이터 등이 저장되지 않는 상태에서 이용할 수 있는 ‘디앱(탈중앙 앱)’ 개발을 지원하고 나선 것이다.

한편 이더리움 창시자 부테린은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블록체인 개발을 촉구한 것에 대해서도 “블록체인 확산에 긍정적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새너제이=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