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판매 전월 대비 2.2% 줄어, 산업생산 ―0.4%… 설비투자 2.9%↑
지난달 국내 소비가 1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추석이 예년보다 한 달 정도 빨랐던 데다 태풍 등의 영향으로 9월 음식료품 등의 소비가 줄었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31일 내놓은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9월 전체 산업생산은 전달보다 0.4% 감소했다. 도소매와 숙박·음식업 등 서비스업 생산이 줄며 7, 8월 증가하던 생산이 3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기업이 정상적인 조업 환경에서 만들어낼 수 있는 최대 생산량을 의미하는 제조업 생산능력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감소하며 14개월 연속 하락했다. 이는 1971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오랜 기간 하락세를 이어간 것인 데다 하락 폭도 최대였다.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2.2% 줄었다. 2017년 12월(―2.4%)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통계청은 이른 추석의 영향으로 소비자들이 8월에 음식료품을 미리 구매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세종=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