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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탈 보잉 비행기는 괜찮나요” 승객들 문의 빗발

입력 | 2019-11-01 03:00:00

일부 기종 균열 소식에 불안감… 해당 기종 이달중 정비완료 계획




“항공기 승객 구출하라” 재난 대응 훈련 31일 오후 김포국제공항에서 항공기 착륙 사고 발생 상황을 가정한 재난 대응 훈련이 진행됐다. 이날 훈련은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2019 재난 대응 안전한국훈련’의 하나로 실시됐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안전사고가 나지 않는다고 어떻게 장담하나요. 언제 어떻게 점검받았나요.” 31일 오전 국내 A항공사 고객센터로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미국의 항공기 제작사 보잉이 만든 B737NG 계열 항공기의 동체 일부(날개 이음 부분)에서 균열이 발생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해당 항공기를 보유한 A항공사를 이용하려던 고객이 불안감을 호소한 것이다.

A항공사에는 이날 하루에만 B737NG 계열 항공기의 안전 상태를 묻는 전화가 수십 통 쏟아졌다. B737NG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B항공사 고객센터에도 고객들이 수차례 전화를 걸어 “B737NG를 운영하느냐” “B항공사 항공기는 문제가 없느냐”라고 묻는 일이 이어졌다.

항공업계는 B737맥스8 기종의 추락 사고에 이어 B737NG 계열 항공기의 균열까지 발생하면서 비행기를 이용하려는 승객들의 불안감이 증폭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항공 전문가들은 B737NG 계열 항공기에서 발생한 균열은 운항 및 안전에 현재로선 직접적인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국내 항공사의 한 정비사는 “B737NG 계열에서 발생한 균열의 크기는 1cm 미만으로 항공기 운항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고 했다. 다만 해당 균열이 부품이 아닌 동체 골격에서 발생했고, 기존에는 보고가 되지 않았던 문제여서 제작사인 보잉 측도 정비 방법에 대해 시뮬레이션을 하고 있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국토교통부와 보잉 측은 정비 매뉴얼이 갖춰지는 대로 11월 안에 해당 기종에 대한 정비를 완료할 계획이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