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는 보스턴 이적설 돌아
류현진(32·LA 다저스·왼쪽)과 추신수(37·텍사스)가 한솥밥을 먹을 수 있을까.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가 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추신수가 뛰고 있는 텍사스가 다음 행선지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다저스 전담 리포터 데이비드 베세이는 최근 다저스 경기를 중계하는 ‘스포츠넷 LA’에 출연해 “텍사스가 류현진이 등판한 거의 모든 경기에 스카우트를 파견했다”고 전했다. 새 구장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다음 시즌을 시작하는 텍사스는 이번 FA 시장의 큰손으로 꼽힌다.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선발이 약한 텍사스에 류현진은 매력적인 카드다. 포스트시즌에서 일찌감치 멀어진 텍사스가 류현진 등판 때 스카우트를 보낸 것은 다음 시즌을 내다보고 상세한 리포트를 받아보고자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신수도 지난주 미 텍사스주 댈러스 지역 한인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존 대니얼스 단장에게 류현진 영입을 건의했다. 선발투수 1∼2명과 3루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밝혀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현지 언론은 류현진이 다저스를 떠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MLB.com의 켄 거닉 다저스 담당 기자는 31일 “류현진이 5년간 1억 달러(약 1163억 원)의 (장기) 계약을 원한다면 다저스를 떠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선발 자원이 풍부한 다저스가 류현진과 장기 계약을 할 가능성은 낮다는 얘기다. 온라인 매체 다저스네이션은 “우리는 다저스 선수로서 류현진의 마지막을 본 것 같다”는 기사를 내보내기도 했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