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잇단 발사체 발사 등 도발에 대해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가 “완전히 부적절한 행위”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클라크 쿠퍼 미국 국무부 정치·군사 담당 차관보는 31일(현지시간) 워싱턴 소재 싱크탱크인 메리디언 국제센터 주최 세미나 참석 뒤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발사체 발사는 그들이 국제사회 구성원으로서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저해하고, 미국은 물론 이웃나라들과 협력하는 일 또한 위험에 빠뜨린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 “(북한의 발사체는) 우리 우방국인 일본·한국뿐만 아니라 태평양 역내 다른 지역에도 위협이 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북한은 평안남도 순천 일대에서 동해 방향으로 단거리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의 이번 발사체를 ‘탄도미사일’로 추정했지만, 북한은 1일자 노동신문에서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을 진행한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방사포 등의 발사체를 쏜 건 올 들어 이번이 12번째다.
이와 관련 쿠퍼 차관보는 이날 방송된 NHK와의 인터뷰에서도 “(북한 발사체는)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위협”이라며 “북한 비핵화 협의에도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우려스럽게도 미국이나 이웃나라들로부터 멀어지려고 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쿠퍼 차관보는 북한이 비핵화의 대가로 체제안전 보장과 함께 대북제재 해제 등을 요구하고 있는 데 대해선 “제재는 북한을 협상테이블에서 떠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수단”이라며 “(비핵화 전엔) 결코 해제돼선 안 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쿠퍼 차관보는 지난달 22일 열린 한미 간 방위비 분담 특별협정(SMA) 협상에 대해선 “건강한 논의가 이뤄졌다”며 “양국 정상을 연말 넘기지 않고 타결한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