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극우 정당 대표와 전화 인터뷰 中 발언 "마클, 보도를 너무 개인적으로 받아들이는 듯"
미국 할리우드 배우 출신인 메건 마클 영국 왕자비를 향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1일(현지시간) 영국 극우 정치인인 나이절 패라지 브렉시트당 대표가 진행하는 LBC라디오 프로그램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영국 언론의 공세를 받는 마클 왕자비의 고충을 이해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
영국 왕위 계승 서열 6위인 해리 왕자와 결혼한 마클 왕자비는 ‘외국인’에 ‘흑백 혼혈’이라는 이유로 영국 타블로이드지의 집중 공세를 받아왔다. 그는 지난달 영국 ITV에서 방송된 다큐멘터리 ‘해리와 메건(Harry&Meghan)’을 통해서 타블로이드 신문과 ‘투쟁’을 벌이고 있다고도 말하기도 했다.
이어 “마클 왕자비의 인터뷰들을 계속 지켜봤다. 그는 보도를 매우매우 개인적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다”면서도 “난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지난 6월 영국을 국빈방문했을 당시 해리 왕자를 만난 적이 있다며 “우리는 뭔가 통하는 것이 있었다. 정말 믿을 수 없을 정도였다. 벌써 몇 달 전의 이야기다. 시간이 너무 빠르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그는 정말 멋진 청년이다. 그들 가족 전체가 훌륭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영국 방문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 타블로이드지 더선(The Sun)과의 인터뷰에서 마클 왕자비를 “모른다”고 말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당시 미국 배우였던 마클 왕자비가 ‘트럼프가 당선되면 캐나다로 이주하겠다’는 트윗을 한 것과 관련해 “그가 (그렇게) 형편없는지(nasty) 몰랐다”고 말하며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