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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P 성장률 답변 못한 이호승 경제수석, 혹독한 국감 신고식

입력 | 2019-11-01 15:59:00

송언석 자유한국당 의원/뉴스1 © News1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이 혹독한 국정감사 ‘신고식’을 치렀다.

이 수석은 1일 대통령비서실 등에 대한 국회 운영위원회의 국정감사에 출석했지만, 송언석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 제대로 답변하지 못해 송 의원 등으로부터 강하게 비판을 받았다.

송 의원은 이 수석에게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와 올해 경상성장률(물가상승을 포함한 성장률) 전망치를 질문했고 이 수석은 각각 2.6%, 3.8%라고 답변했다.

하지만 송 의원이 2.6%, 3.8%라는 수치의 기초가 되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묻자 이 수석은 답변하지 못했다.

야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어떻게 답변을 하지 못하냐. 경제수석 아니냐”, “(질의)시간 중단시켜줘야 한다. 심하네”라는 소리가 나왔고, 이 수석이 30초가량 답변을 못 하자 송 의원은 “가장 간단하고, 가장 기초적인 것인데 왜 답변을 안 하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수석이 가까스로 “경상기준으로 내년은 3.8%, 올해 기준은 3.0%로 예상된다”고 답했다.

송 의원은 다시 “올해 실질(GDP)성장률이 몇 %인가”라고 물었고, 이 수석이 또 답변하지 못하자 송 의원이 폭발했다.

송 의원은 “경제수석이 이 모양이라 대한민국 경제가 이 모양이다. 국민은 대체 누구를 믿고 경제(활동을)하는 것인가. 일본과 경제전쟁을 하는데 기본도 안 돼 있는 사람이 무슨 전쟁을 하는가”라며 “그런 정신 갖고 어떻게 대한민국을 먹여 살리겠다고 경제수석으로 앉아 있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 의원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해외 IB들은 1.9%로 보고 있다. 과거 정부 때 세계 경제성장률보다 우리 성장률이 더 높았는데 문재인 정부 들어와 세계성장률보다 0.9%가 낮다”며 “경제수석 자리에 제대로 된 성장률 전망치조차 머릿속에 없는 사람이 앉아 있는데도 이 수치보다 낮아지지 않는 게 다행이라 생각한다. 정신 좀 차려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송 의원과 이 수석은 박근혜 정부 때 각각 기획재정부 2차관, 경제정책국장으로 호흡을 맞췄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