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3~5일 일정으로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에 참석차 태국 방콕을 방문하지만 문재인 대통령과 별도로 회동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지(時事) 통신이 1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아베 총리가 아세안과 한중일을 포함한 16개 정상이 4일 갖는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 정상회의에 출석한다고 밝혔다.
RCEP 정상회의는 연내 타결을 목표로 하는 관세 철폐와 감축 수준에 관해 합의를 모색할 예정이다.
앞서 스가 관방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아베 총리에게 보낸 친서에서 한일 정상회담 희망을 피력했다는 한국 측의 입장과 관련한 질문을 받자 “친서의 내용은 성격상 밝히지 않는 것으로 하고 있어, 대답을 피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가 관방장관은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현 단계에서는 아무 것도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달 24일 이낙연 국무총리가 예방해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한일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전달했지만 “한일 관계를 건전한 관계로 되돌리는 계기를 만들 것”을 촉구하는 등 강제징용 문제에 대해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아 가까운 시일 내에 정상회담 재개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을 낳았다.
하지만 아베 총리는 중국 리커창(李克强) 총리와는 4일 방콕 현지에서 만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