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장관 승진… 북미대화 힘실릴듯
북-미 실무협상 미국 측 대표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미 국무부 ‘2인자’인 부장관에 지명됐다. 비건 대표는 대북 정책도 계속 지휘할 것으로 알려져 북-미 협상에 힘이 실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백악관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존 설리번 부장관을 주러시아 미국대사에 낙점하고 그 후임에 비건 대표를 지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CNN은 국무부 고위 관리를 인용해 “비건 대표가 부장관으로 승진하더라도 북한 협상을 계속 이끌 것”이라고 전했다. 비건 대표는 이날 이수혁 신임 주미 대사를 만난 자리에서도 국무부 내 변화와 무관하게 북-미 협상에 적극 임할 것이라는 입장을 확인했다고 주미대사관은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는 “비건 대표가 대북 협상을 지휘해도 일상적 관리는 앨릭스 웡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에게 맡기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웡 부차관보는 지난해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이후 국무부 내에 구성된 ‘포스트 싱가포르’ 워킹그룹의 실무를 맡아 비건 대표를 보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