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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단거리 4종’ 갖춘 北, 추가도발 유력…초대형방사포? SLBM?

입력 | 2019-11-02 07:26:00


북한,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 (노동신문)

북한이 1일 ‘초대형 방사포’의 시험사격에 성공했다고 발표하면서 올 들어 발사한 신형 단거리 4종 세트의 성능이 어느 정도 입증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초대형 방사포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추가 발사 시험이 예상되는 가운데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관련 추가 도발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또 한 차례의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을 성과(성공)적으로 진행했다”면서 “련속(연속)사격체계의 안전성 검열을 통해 유일무이한 우리식 초대형 방사포 무기체계의 전투적 성능과 실전 능력 완벽성이 확증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시험사격을 통해 련속사격체계의 완벽성까지 검증됨으로써 초대형 방사포 무기체계의 기습적인 타격으로 적의 집단목표나 지정된 목표구역을 초강력으로 초토화할 수 있게 됐다”고 자신감을 표출했다.

이는 북한이 불완전한 성능을 보완하고 이번 시험 발사를 계기로 본격 실전 배치를 준비할 가능성이 높아졌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북한은 한반도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신형 단거리 4종무기’를 어느 정도 완성 단계에 올려둔 것으로 보인다.

앞서 북한은 지난 5월부터 사실상 남한 전역을 사정권에 둔 전술유도무기·대구경방사포·지대지마시일을 성공적으로 테스트하며 ‘신형무기 3종’이 완성단계에 이르렀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이번 초대형 방사포까지 추가되면서 4종 무기의 실전 배치가 곧 임박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그렇다 해도 지난달 5일(현지시간) ‘스톡홀름 노딜’ 이후 벼랑 끝 전술을 펼치는 북한이 추가로 무력 시위를 이어갈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관측이다.

특히 초대형 방사포의 경우 실전 배치까지 발사체 타격의 정확도, 발사 장소의 제약 등 해결해야 될 기술적 과제가 남았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발사하는 장소의 제약도 있어 보완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시험 발사에 실패한 것으로 보이는 2차 때는 야지에서 (발사를) 했었는데 표면이 고르지 않은 곳에서 발사했을 때 충격을 흡수하는 능력이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앞으로 4발 연속발사와 야지 운용 능력 검증을 위한 시험이 더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류성엽 21세기군사연구소 전문연구위원은 “매체가 서로 상이한 표현을 사용한 것은 아직 연발사격에 필요한 안정성 확보가 제한돼 추가적인 개발이 필요한 상황으로 추정된다”고 내다봤다.

11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전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현지지도 아래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이 진행됐다고 전했다. (노동신문)

북한은 앞서 8월24일과 9월10일, 약 보름 정도의 간격을 두고 초대형 방사포를 쏘아 올린 것에 비춰볼 때 이번에도 11월 중순을 전후해 추가 시험 발사에 이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와 함께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관련 추가 도발의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한은 지난달 2일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인 ‘북극성-3형’을 발사한 바 있다.

이르면 내달 중 신형 3000t급 잠수함을 물에 띄우는 진수식 행사를 진행하고, SLBM을 잠수함에 탑재해 ‘대미 기습 타격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북한의 고래급 잠수함이 있는 신포항 잠수함 부두에 대형 가림막이 설치된 모습이 지난달 초 포착되기도 했다. SLBM 추가 도발 준비 상황이 인공위성에 포착되지 않도록 가림막을 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해외 대북전문가들 사이에선 북한의 ‘우주발사체(SLV)’ 발사 가능성까지도 주목하는 상황이다.

북한이 SLV를 쏠 경우 추가제재 부과가 뒤따를 가능성이 높은 만큼 그 가능성이 크진 않지만 북미협상이 난항 조짐을 보이고 북한의 주특기가 ‘벼랑 끝 전술’이란 점을 감안하면 내년 대선을 앞두고 상황 관리에 주력하는 듯 보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시험에 들게 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순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