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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안재현이 이달 중 안방극장으로 컴백한다. 현재 방송 중인 MBC 수목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 후속작인 ‘하자있는 인간들’로 약 1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 시청자들과 만난다.
복귀를 앞두고 악재가 찾아왔다. 지난 8월부터 아내 구혜선의 폭로를 시작으로 이혼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이 낱낱이 대중에게 밝혀진 이후 부정적인 이슈로 구설에 올랐다. 이후 지난 9월부터 안재현은 구혜선과 이혼 소송을 시작했다.
이달 중 첫 방송을 앞둔 ‘하자있는 인간들’은 방영 전, 작품과 관련한 뉴스들로 관심받기 보다는 안재현의 이혼 이슈가 전면에 부각됐다. 드라마 방송을 앞두고 이슈를 키운 안재현으로서는 구설을 덮을 만큼의 연기력도 보여줘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안재현은 지난 2015년 방송된 첫 지상파 주연작인 KBS 2TV ‘블러드’로 연기력 논란이 제기된 이후, 그동안 배우로서는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던 것도 사실이다. ‘블러드’ 이후 대표작은 tvN ‘신서유기’ 시리즈로 거론될 만큼,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 ‘다시 만난 세계’ ‘뷰티 인사이드’에서의 존재감은 그리 크지 않았다. 이에 ‘블러드’ 이후 전면에 주연으로 나서는 작품인 ‘하자있는 인간들’에서 그간의 연기력 논란을 확실히 넘어서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안재현은 ‘하자있는 인간들’에서 재벌3세 이사장이자 외모 강박증에 걸린 이강우 역을 연기한다. 이강우는 흠 잡을 곳 없는 외모로 겉보기에는 단단해 보이지만 남들은 모르는 비밀스러운 과거 트라우마에 시달리며 살아가는 인물로 주서연(오연서 분)과 러브라인을 형성한다. 안재현은 이강우 역을 위해 운동으로 몸을 만드는 등 외적인 변신을 시도했지만 공개된 스틸 컷만으로는 새로운 캐릭터로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란 기대는 크지 않다.
과연 안재현은 이번 드라마에 끼친 민폐를 해결하고, 개인 논란도 덮을 만큼의 연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까. 그리고 이혼 이슈가 있음에도 로맨틱 코미디 남자 주인공으로서 로맨스에 몰입하게 만들 수 있을까.
단순히 연기가 개선됐다는 수준에서는 이슈를 덮기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비약적인 발전이 절실하다. ‘구혜선의 남편’으로 불려온 비주체적인 수식어에서 온전히 ‘배우 안재현’으로 인정 받을 수 있을지, 대표작 ‘신서유기’에서 벗어나 데뷔 7년차 배우로서 신뢰를 줄 수 있을지 주목되는 시점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