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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현, FINA 경영월드컵 접영 200m 동메달

입력 | 2019-11-02 12:13:00

배영 200m 이주호 4위·자유형 50m 양재훈 6위




한국 여자 접영의 간판 안세현(24·SK텔레콤)이 국제대회 시상대에 오르며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쐈다.

안세현은 수영 국가대표팀과 국외 전지훈련 중이던 1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2019 국제수영연맹(FINA) 경영월드컵 6차 대회에 참가, 여자 접영 200m 결승에서 2분10초69를 기록해 3위를 차지했다.

헝가리의 카틴카 호스주(2분08초23)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주잔나 야카보스(2분08초76)이 2위에 올랐다.

안세현은 150m 구간을 5위로 통과했으나 막판 스퍼트를 올리며 순위를 두 단계나 끌어올렸다.

함께 결승에 함께 나선 박수진(20·경북도청)은 2분12초23의 기록으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오랜만에 국제대회 출전인데다 전국체전 이후 많은 준비 없이 치르게 된 대회라 걱정이 앞섰다던 안세현은 대한수영연맹을 통해 “그래도 즐겁게 경기를 마무리해서 기분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속해서 한국 선수들에게 국제대회 출전 기회가 많이 주어졌으면 좋겠다.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 경기하는 게 우리 선수들에게는 큰 경험”이라고 강조했다.

안세현의 접영 200m 개인 최고기록은 2017년 헝가리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에서 4위에 오를 때 작성한 2분06초67이다. 세계선수권대회 4위는 한국 여자 경영 선수 역대 최고 성적이다.

안세현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접영 200m 금메달을 노렸으나 결승에서 4위에 그쳐 메달도 거머쥐지 못했다.

당시 접영 100m와 혼성 혼계영 400m에서는 동메달을 땄지만, 금메달 기대가 가장 높았던 접영 200m에서 노메달에 그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 안세현은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올해 대표 선발전을 통과하지 못해 안방에서 열린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도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오랜만에 나선 국제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내면서 부진을 조금이나마 털어내고 2020년 도쿄올림픽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남자 배영200m에서 전체 2위로 예선을 통과한 이주호(24·아산시청)는 결승에서 2분00초07을 기록해 4위에 올랐다.

남자 자유형50m에 나선 양재훈(21·강원도청)은 결승에서 22초38로 터치패드를 찍어 6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여자 자유형50m 한국기록 보유자인 정소은(23·서울시수영연맹)은 주 종목이 아닌 배영50m에 출전해 예선에서 29초02로 중국의 왕지안과 공동 8위가 됐다. 스윔오프에서 0.09초 차로 앞서 결승행 티켓을 거머쥔 정소은은 결승에서 29초00을 기록, 8명 가운데 8위에 자리했다.

한국 경영 대표팀은 3일까지 열리는 경영월드컵 6차 대회 일정을 마친 뒤 5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