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인근 해상에서 추락한 소방헬기를 수색 중인 해군은 2일 중 실종자 시신을 인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병렬 해군 특수전전단 참모장은 “내일 풍랑주의보 발효가 예보돼 있어 동체 외부에서 발견된 시신을 이날 중 인양할 계획이고 청해진함에서 수습한 시신은 해경에 인계할 계획이다”며 “야간 수습과 수색에 심해잠수사(포화잠수사) 6명을 투입하고 3명씩 교대로 잠수할 예정이다. 이들은 짧게는 1시간 길게는 3시간 반까지 작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실종자 시신 수습을 진행하고 있으며 동체 내부의 수습은 정확히 수색을 진행한 다음 밖으로 꺼낼 수 있으면 수습, 안되면 동체 인양 때 고정한 후 수습을 진행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발견된 시신 3구 중 2구는 남성으로 확인됐지만 신원을 단정할 수 없다”며 “기상조건이 악화하면 현장에 투입한 청해진함 등 함정들을 포항 등으로 이동시킨 뒤 재배치할 예정이다. 기상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오후 11시26분께 경북 울릉군 울릉읍 독도경비대 헬기장에서 손가락이 절단된 어선 선원과 보호자, 소방구조대원 등 7명을 태우고 이륙 후 2∼3분 만에 바다로 추락했다.
사고는 독도 인근에서 조업 중 손가락이 절단된 응급환자를 태우고 대구로 향하다가 발생했다.
사고 사흘차인 2일 해경, 해군 등 수색 당국은 해군 함정 5척, 해경 함정 5척, 관공선 3척, 어선 2척 등 15척과 항공기 4대를 동원해 야간 집중 수색 작전을 펼치고 있다.
【독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