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해상서 추락한 헬기사고와 관련해 해경·해군을 포함한 수색당국이 2일 해저에서 발견한 시신 2구를 수습했다. 이들은 모두 남성으로 훼손정도는 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날 심해 및 해상 탐색은 일단 종료됐다. 수색당국은 현재 시신 2구에 대해 신원을 확인하고 있으며, 이날 함께 발견된 다른 시신 1구에 대해선 3일 오전 수습을 진행할 계획이다. 다른 추가 시신들 탐색도 이어간다.
수색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14분부터 해군 해난구조대(SSU) 소속 잠수부 51명은 청해진함에서 포화잠수(초대형 깊이 잠수기술)로 실종자 수습에 돌입했다.
잠수부들은 시신 2구를 각각 수습가방에 담아 청해진함에 연결된 앵카웨이트에 안착해 오후 9시14분쯤 수습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앵커웨이트는 선박에 연결된 인원이동장치(PTC)의 하단에 무게 중심을 잡기 위해 설치하는 장비다.
이 날 해경은 무인잠수정(ROV)으로 확인한 결과, 시신 2구가 헬기 동체로부터 각각 110m, 150m 떨어져 위치했다고 밝혔다.
110m 떨어진 시신은 오전 9시24분쯤 발견됐다. 상의를 벗은 상태로 검은색 긴바지를 입은 채 누워있었다.
수색당국은 수습 시신의 신원을 확인하면서 해경 고속단정에 태워 경비함정 3007함으로 이송할 예정이다.
이후 3일 오전 헬기로 울릉도 사동리 소재 해군 118전대에 이송한 후 유가족의 확인을 거칠 것으로 알려졌다.
수색당국은 잠수부들의 피로가 쌓여 더 이상의 야간작업은 안전상 위험이 있다고 판단, 동체 안에서 발견된 다른 시신 1구 수습작업은 기상여건에 따라 3일 오전 재개하기로 했다.
다만 수습작업과는 별개로 추가 실종자를 찾기 위해 해경과 해군, 관공어선, 민간어선 등 선박 15척과 항공기 4대가 투입돼 야간 탐색을 진행 중이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