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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독도헬기 사고영상 경찰에 제공 거절 논란

입력 | 2019-11-03 17:03:00


 KBS가 독도 헬기 사고 관련 영상이 있는 사실을 숨기고 경찰의 영상 공유 요청을 거절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독도경비대 박 모 팀장이라고 주장한 네티즌이 2일 오후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독도 헬기 사고 관련 뉴스에 대해 “배 접안이 되지 않아 KBS 영상 관계자 두 분이 울릉도에 가지 못해 독도경비대에서 하루를 숙식했다”며 “그렇게 호의를 베풀었고, 사고 이후 수십명의 독도경비대원이 그 고생을 하는데 헬기 진행 방향 영상을 제공하지 않고 촬영하지 않았다고 거짓말을 했다”는 내용의 댓글을 올렸다.

이어 “헛고생을 했던 시간들이 너무나 가슴 아프고 치가 떨린다”며 “수십명이 이틀을 잠을 못 자는 동안 (영상 관계자 두 분이) 다음 날 편히 주무시고 나가시는 것이 단독 보도 때문이냐”고 덧붙였다. 현재 이 댓글은 삭제됐다.

‘KBS 뉴스 9’는 이날 ‘독도 추락 헬기 이륙 영상 확보…추락 직전 짧은 비행’ 이라는 제목의 뉴스를 단독으로 전했다. 추락 사고 직전 소방헬기의 비행 영상과 KBS의 독도 파노라마 영상 장비 점검차 야간작업을 하던 KBS 직원이 늦은 밤에 착륙하는 헬기를 촬영한 영상을 내보냈다.

KBS는 이 의혹에 대해 사실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달 31일 오후 11시26분께 경북 울릉군 울릉읍 독도경비대 헬기장에서 손가락이 절단된 응급환자 등 7명이 탑승한 소방헬기가 이륙 2~3분 만에 인근 200~300m 지점에 추락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