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한채진. 사진제공|WKBL
약체로 분류됐던 인천 신한은행이 2승3패로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1라운드를 마치고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휴식기를 갖게 됐다.
신한은행은 3일 부산 스포원BNK센터에서 벌어진 정규리그 1라운드 부산 BNK 썸과의 원정경기에서 이번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인 19점(5리바운드·4스틸)을 책임진 한채진을 앞세워 73-68로 승리했다. 신한은행은 2승3패를 마크한 반면 BNK는 시즌 개막 이후 전패(5패)로 1라운드를 마쳤다.
여자프로농구는 이날 경기를 끝으로 3주 동안 휴식기에 돌입한다. 한국 여자농구대표팀은 14일부터 17일까지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열리는 2020도쿄올림픽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예선에 출전하기 위해 4일 소집된다. 각 팀 주축 선수들의 대표팀 차출을 고려해 리그는 잠시 쉬어간다. 두 팀은 승리를 거두고 기분 좋게 휴식기를 맞이하겠다는 일념으로 전력을 다했다. 특히 시즌 첫 승이 절실한 신생 BNK는 더 강하게 무장해 코트에 나섰다.
승리는 신한은행의 몫이었다. 신한은행은 35세의 베테랑 한채진이 힘을 냈다. 그는 지난 시즌까지 BNK의 전신이었던 OK저축은행에서 맏언니로 후배들을 이끌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그는 사인&트레이드 형식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친정팀과의 첫 대결에 나선 한 채진은 경기 내내 활발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특히 신한은행이 68-63으로 쫓긴 4쿼터 종료 2분37초전에는 쐐기 3점포를 터뜨려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신한은행은 비키 바흐가 13점·8리바운드, 김단비가 12점·7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이 빛난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