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남동부 섬 레위니옹은…
레위니옹에서 한류 문화를 알리고 있는 메테 김 씨(왼쪽)와 김별 루아-마프르 씨. 레위니옹=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대회가 열린 지난달 17일 오후에 해변코스 주변에서 한국 가수 청하의 노래에 맞춰서 레위니옹 10대 청소년들이 신나게 댄스공연을 펼쳤다. 레이스를 응원하는 9개 공연 가운데 하나로 K팝이 선정됐다. 청소년들은 한류 문화를 배우고 전파하는 레위니옹 ‘김치륀(Kimchi Run)’ 모임의 회원들이다. 륀은 레위니옹의 줄임말로, 김치륀 모임을 창설하고 이끌고 있는 이는 메테 김 씨(48·사회복지사)다.
김 씨는 전남 보성 출신으로 1979년 프랑스로 입양됐다. 2007년 한국 가족과 상봉하면서 한국명은 김경호, 실제 나이는 52세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김 씨는 “내가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알고 난 뒤부터 한국 문화와 뿌리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마침 이곳 청소년들도 한류 문화에 관심이 많아 2017년 모임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김 씨와 함께 살고 있는 김별 루아마프르 씨(50·여·간호사) 역시 입양된 한국인으로 김치륀 모임을 지원하고 있다.
레위니옹=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