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BMW 차량 화재 사고를 수사한 경찰이 BMW 법인과 임직원들이 차량 결함을 알고도 축소, 은폐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최근 BMW코리아 김효준 회장(62) 등 임직원 8명과 BMW 독일 본사, BMW코리아 등 법인 두 곳을 자동차관리법 위반 혐의로 기소 의견을 달아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3일 밝혔다.
김 회장 등은 BMW 차량에 들어가는 ‘엔진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의 결함을 알고도 축소, 은폐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BMW코리아 본사 등을 압수수색해 2017년 7월 BMW코리아 내부보고서에 EGR쿨러 균열 등 장치 내부 문제가 구체적으로 언급된 사실을 확인했다. 다만 하랄트 크뤼거 BMW 독일 본사 회장에 대해선 혐의점을 밝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