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미 국방전문매체 밀리터리타임스에 따르면 문은 1916년 일리노이주 머콤에서 태어났다. 25세였던 1941년 12월 해병대 5사단에 자원입대했다. 이미 결혼했고 아들도 뒀지만 개의치 않았다. 당시 그는 모교 웨스턴 일리노이대 박물관에 “세계와 내 가족을 전쟁으로부터 안전하게 지켜야 하는데 어떻게 입대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란 글귀도 남겼다.
문은 1945년 2월 초 10만 명의 미군이 투입된 이오지마에 도착했다. 일본 수도 도쿄에서 1000km 이상 떨어진 최남단 섬으로 태평양의 전략적 요충지다. 양국 군은 3월 말까지 거의 두 달간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 미군 6821명이 전사하고 1만9189명이 부상을 입었다. 부상자 중 1명이었던 문은 같은 해 9월 고향으로 돌아왔다. 할리우드 거장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은 당시 전투를 소재로 2006년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란 영화도 만들었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