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조 최종 칠레전 백상훈 선제골… FIFA대회 한국 최단시간 득점 2-1 승리하며 조 2위로 진출
한국이 백상훈의 기습골과 전반 30분 터진 홍성욱(부경고)의 결승골을 앞세워 남미의 난적 칠레를 2-1로 꺾었다. 한국은 2승 1패로 조 2위를 기록해 2015년 이후 4년 만에 16강에 올랐다.
전반 30분에 나온 두 번째 골은 비디오판독(VAR) 끝에 득점으로 인정됐다. 오른쪽에서 날아온 코너킥을 홍성욱이 수비 한 명을 달고 뛰어들어 헤딩슛을 시도했다. 공이 크로스바를 강타한 뒤 땅을 맞고 튀어나오자 김륜성(포철고)이 다시 공에 머리를 갖다대 골대 안으로 밀어 넣었다. 심판은 공이 들어간 직후 공격자 반칙을 선언하며 골을 인정하지 않았지만 경기가 진행되던 중 VAR실에서 홍성욱의 헤딩 장면에서 이미 공이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고 판정했다. 한국은 전반 41분 골을 내줬지만 후반 칠레의 끈질긴 공격을 잘 막아냈다.
역대 U-17 월드컵에서 한국의 최고 성적은 2009년 나이지리아 대회에서 거둔 8강 진출이다. 한국은 6일 오전 4시 30분 고이아니아의 에스타지우 올림피쿠 경기장에서 앙골라와 16강전을 치른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